메뉴

logo

검색

logo

닫기

2022-12-29 05:40 | 스타트업 비즈니스

[심층분석] '핀테크' 선도하는 중남미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140억달러 투자..."코로나19이후 디지털 붐"

중남미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핀테크 지역 중 하나다.

다른 지역에 비해 발달이 늦은 기존 금융시스템과 인구 대부분이 은행 계좌를 갖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성장 잠재력 면에서 높게 평가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중남미 지역 스타트업들은 지난 2021년에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중남미 지역의 핀테크 투자자금 조달은 지난 2021년에 정점을 찍었다.
소비자에게 유연한 상환 옵션을 제공하는 장단기 대출을 제공하는 B2C 대출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소비자에게 유연한 상환 옵션을 제공하는 장단기 대출을 제공하는 B2C 대출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2021년 각 회사의 조달 금액은 140억 달러로 전년도 36억 달러에서 289%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화가 붐을 일으키며 주도한 가운데, 중남미 핀테크는 최고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출부터 자산관리, 부동산 거래까지 중남미 신흥 핀테크 기업 13개 산업 분야에서 187개사를 CB인사이츠가 조사했다. 퓨처트리뷴은 CB인사이츠 자료를 토대로 개인 및 회사에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주목 받는 중남미 신흥 스타트업을 분야별로 소개해본다.

B2B 대출 스타트업은 중소·영세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이나 운전 자금, 매출 채권 매입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조달액이 많았던 곳은 멕시코의 콘피오(Konfio, 조달 총액 8억 3500만 달러)와 알파 크레딧(Alphacredit, 2억 6500만 달러) 등이다. 양 사는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중소·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브라질의 비즈캐피탈(BizCapital) 등 기업도 지불, 회계, 대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리한 중소기업용 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유연한 상환 옵션을 제공하는 장단기 대출을 제공하는 B2C 대출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후불 서비스 'BNPL'과 임금 선불, 수수료 무료 신용카드, 즉석 심사를 통한 할부 계약을 해주는 '인스턴트론' 등이 있다.

이 분야에서 제품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디지털 은행이 다양한 대출을 단일 플랫폼으로 결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 크레지타스(Creditas, 기업가치 48억 달러)는 부동산과 자동차 대출 외에 급여 선불, 급여 담보 대출, 스마트폰과 가전용 BNPL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급여, 집,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노벨지(NoVerde)나 멕시코의 퀘스키(Kueski) 등은 보증이나 담보 없이 몇 시간 이내에 대출을 제공하는 소비자 대출을 다룬다.
픽페이는 ‘브라질의 위챗(Wechat)’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픽페이는 5,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픽페이이미지 확대보기
픽페이는 ‘브라질의 위챗(Wechat)’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픽페이는 5,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픽페이
개인으로부터 중소기업이나 개인에의 자금융통을 중개하는 P2P융자나 클라우드 펀딩(CF)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들도 활발하다.

칠레의 CF 기업 쿰프로(Cumplo)는 대출을 요구하는 중남미 기업과 투자자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브라질 유렌지(Ulend)는 투자자와 중소기업을 연결해 양사의 가치를 창출하는 PtoP 대출 플랫폼을 운영한다.

디지털 지갑을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거나 주문자 상표(white-label) 서비스로 제공해 국경 간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송금 스타트업이다.

브라질 모바일 월렛 레카르가페이(RecargaPay)는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도 공과금을 지불이나 송금, 운임 지불, 매일 쇼핑 등이 가능하다.

멕시코의 운드스트레스(UnDosTres)도 인기 모바일 결제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과 월렛으로 매일 지불을 간편하게 하고 있다. 소비자는 모바일 결제 앱 '운드 스트레스'로 영화 티켓 구입과 가솔린 요금 지불 등을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6월 시리즈 B에서 3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판매자가 카드 및 디지털 지갑으로 결제를 수락할 수 있도록 결제 처리 단말기, 네트워크 및 POS(Point-of-Sale) 장비를 제공하는 결제솔루션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한 곳은 브라질 이뱅크스(EBANX, 4억6000만 달러)다. 이 회사는 국경 간 결제를 처리하는 것 외에도 사기 방지 및 할부 결제와 같은 전자 상거래 (EC) 서비스도 처리하고 있다. 미국 에어비앤드비,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스, 중국의 온라인 의류 소매 업체인 씨인(SHEIN), 중국의 국경 간 EC 플랫폼의 Aliexpress 등 유명 기업의 중남미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멕시코 클립(Clip, 4억4700만 달러)도 이 분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중소 가맹점에 대해 카드나 비접촉 결제, 바우처(이용권), 회원제 자사 지갑에 대응한 POS 단말 등 결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 분야에서는 2022년 2개사가 새롭게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의 미상장 기업)에 합류하기도 했다. 브라질 신용카드 결제대행 도크(Dock)는 2022년 5월 시리즈B에서 1억1000만 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를 15억 달러로 끌어 올렸다. 에콰도르 결제 기관 쿠시키(Kushki)도 2022년 6월 시리즈B 제2 트랜시(분할대출)로 1억 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를 15억 달러로 올렸다.

소비자나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이나 신용카드 등의 금융상품을 검색·비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 관리·운용 스타트업도 활황이다. 여기엔 자산 관리 계획, 재무 교육, 예산 관리, 저축 및 비용 관리와 같은 자금 관리 도구를 운영하는 회사도 포함된다.

주요 분야 중 하나는 부채 관리다. 핀테크 기업의 개입으로 고객이 자신의 부채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콜롬비아의 트랑키(Tranqui)는 협상 수단이나 다른 상환 방법을 찾아내도록 지원한다. 브라질 케로키타르(QueroQuitar)는 회사의 제휴 기업에 대한 채무 상환 조건을 찾아 상환을 지원한다.

금융교육도 주요 분야다. 성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게임을 활용하는 교육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틴딘(Tindin)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금융교육을 지원하는 메타버스(가상공간)를 다룬다. 마찬가지로 멕시코 알피 (Alfi)는 성인용 게임 도구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경제적인 만족을 높이기 위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다양한 판단을 시도할 수 있다.

부동산 매매 및 임대, 자금 조달 및 투자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신생 기업도 인기다. 부동산 관리나 유지보수, 임대회수 등 집주인용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

브라질의 부동산 마켓플레이스 퀸토안다르(QuintoAndar, 조달 총액 7억5600만 달러)과 로프트(Loft, 7억8800만 달러)는 최근 메가라운드를 실시했다. 킨트 안달은 장기 임대 부동산의 종합 서비스를 다루고 있으며, 부동산 검색, 자금 조달 조언, 소유권 등에 대한 보험, 에스크로(제3자 예탁) 서비스를 결합한 원스톱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2021년에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로프트 플랫폼은 온라인 검색, 가상 투어, 변호사의 부동산에 대한 조언을 제공해 주택 매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 멕시코의 브릭(Briq)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소 1000페소부터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클라우드 펀딩 기반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2022년 9월 미국 구글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서 10만 달러의 자금을 제공받았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투자 조언과 투자 플랫폼을 제공하는 신생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투자회사의 백엔드 업무를 효율화하거나 투자고문에 포트폴리오 구축·관리 툴을 제공하는 기업도 포함된다.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은 곳은 총 1억 500만 달러의 브라질 수수료 부과 디지털 중개업체인 워렌(Warren, 조달 총액 1억 500만 달러)이다. 이 회사는 2022년 6월에 실시한 시리즈C에서 미국 시티 벤처스, 카제키 벤처스, 미국 QED 인베스터즈 등에서 2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차미혜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포스트머니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postmoneynews@gmail.com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eadline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