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주인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스타트업 랑그레스가 선보인 '개패시'다.
개패시는 개 심장 박동 정보를 분석해 '릴렉스', '흥분', '해피', '흥미', '스트레스'의 감정을 녹색, 오렌지, 레인보우, 흰색, 보라색의 5색 발광 다이오드(LED) 로 표시한다. 개의 기분을 읽는 장치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실제 개패시를 사용한 한 애완견 주인은 "개와 관계가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개를 키우기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개와 유대감을 느꼈다"면서 "개가 전신주에 머리를 부딪쳤고 나는 '괜찮아?'라고 말했고 LED는 행복을 나타내는 색인 레인보우로 바뀌었고, 내가 걱정하는 것이 기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색이 변하면 적절하게 말할 수 있으며 인간의 반응에 민감한 개는 자신이 이해하고 행동이 변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패시 칼라는 마음의 움직임을 목걸이로 감지할 뿐만 아니라 가속도 센서를 내장해 매일 운동량과 수면 시간 등 활동 기록을 체크 할 수 있다.
야마이리 타카나 대표는 "전용 앱의 그래프에서 오늘 얼마나 편안한지, 또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충분한 산책을 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 앱으로 반려견의 부재를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날에는 평소보다 더 오래 산책하는 등 반려견의 심신을 돌보는 데 유용하다고 한다. 또한 기록된 심박수 데이터와 행동 로그를 보면서 "지난 며칠 동안 잠을 거의 못한 채 흥분 상태에 있는 것 같다" 등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쉽게 알 수 있다.
이 제품은 야마구치 양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개발했다. 동물 행동학의 석사 과정을 거쳐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시스템 엔지니어의 일을 하고 있었던 그는 당시 집에 데리고 온 애견의 기분이 궁금했다. 자신이 준 밥을 먹지 않고, 산책에서는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등의 애견을 보면서 말을 하지 않는 개의 기분을 이해할 수 없을까 주목한 것이 '심장박동수' 였다고 한다. 이후 7년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2018년 발매한 것이 개패시다.
랑그레스 일본과 미국에서 두 가지 특허를 냈다. 그 중 하나가 심박 리듬에서 개 마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해석하는 'RT-HRV 시스템 분석'이다. 또 하나는 외부의 소리를 차단해 체내의 소리에 반응하는 '체내음 마이크'와 체내음의 노이즈를 제거해 심음을 검출하는 '심음 검출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종래 애완동물의 심박을 측정할 때에는 머리카락을 휘거나 젤을 바르거나 할 필요가 있었지만, 체모나 옷 위에서 장착하는 것 만으로 심박을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스마트워치의 피트 비트나 애플 워치를 비롯해, 사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있어서 심박수의 취득이 당연해지고 있다. 애완동물에서도 인간처럼 일상적인 심박을 취함으로써 몸의 이변이나 변화의 징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개패시 시스템은 오카야마 과학 대학이나 호주 스엥번 공과 대학 등의 연구 기관 외에 기업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본의 애완동물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에서는 2022년도 전년대비 2.1% 증가(1조7542억엔)로 확대돼 2023년, 2024년도 2%대의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김윤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