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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31조원 규모 인수 협상 진행중...대상은 사이버 보안업체 '위즈'

31조원 규모 거래로 알파벳 역사상 최대 인수 가능성 높아져

박성진 기자

기사입력 : 2024-07-15 10:27

세계적인 기술 대기업 알파벳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 위즈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협상은 약 230억 달러(한화 약 31조6천710억 원)에 달하는 거래 규모로, 소식통에 따르면 알파벳의 역사에서 가장 큰 인수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알파벳 홈페이지 캡처
사진=알파벳 홈페이지 캡처
뉴욕에 본부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 저장소에 존재하는 대량의 데이터 중 보안 위협을 식별하고 제거하는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5월 자금 조달 당시 이미 120억 달러(약 16조5천24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알파벳의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구글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간 알파벳은 기업용 인공지능(AI) 도구 개발 등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로의 투자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인수 거래는 대기업 간 독점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규제 문제로 좌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치 남용 혐의로 이미 미국 법무부로부터 고소 당한 전력이 있다. 따라서 이번 협상 과정과 결과는 기술 업계와 규제 기관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파벳의 최대규모의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박성진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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