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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뉴욕 월가 도전장...텍사스증권거래소(TXSE) 설립 추진

블랙록과 시타델 지원하에 새 증권거래소 설립 예정, 월가의 대안 제시...규제 해결에 초점

박성진 기자

기사입력 : 2024-06-05 21:09

미국 경제 중심지 뉴욕이 지닌 복잡한 규제 체계를 우회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전이 텍사스주에서 시작됐다. 최근 주요 기업들이 본거지를 옮기고 있는 텍사스주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증권거래소의 설립이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사진=미국 텍사스 전경 / 사진출처=Expedia
사진=미국 텍사스 전경 / 사진출처=Expedia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를 통해, 금융계의 거물인 블랙록과 시타델 시큐리티스가 지원하는 단체가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새로운 증권거래소의 설립을 계획 중임을 밝혔다. 이 단체는 이미 개인과 대형 투자회사들로부터 약 1억2천만 달러를 조달한 상태다.

새롭게 창설될 텍사스증권거래소(TXSE)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리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내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필요한 등록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거래 개시하고 다음 해 첫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TXSE는 나스닥과 NYSE에서 요구하는 규정 준수 비용 상승과 이사회 다양성 목표 설정 등 최근 도입된 규제들로 인해 생겨난 기업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CEO 친화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텍사스는 이미 엑손모빌, AT&T, 아메리칸 항공 등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들이 본사를 설정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역시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본사를 실리콘밸리에서 오스틴으로 옮긴 바 있다. 골드만삭스도 5천 명 이상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댈러스 기반 캠퍼스의 기공식을 가졌다.

금융계에서 약 30년 간 활동해 온 리 CEO는 "댈러스가 세계 주요 금융센터 중 하나로 성장하였으며, TXSE도 완전 전자화될 예정이지만 댈러스 도심 내에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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