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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1년 후 주택 임대료 9.7% 상승 예상

박성진 기자

기사입력 : 2024-05-07 12:43

미국인은 향후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2월에 실시한 소비자 기대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1년 후 주택가격이 5.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년 전 예상치인 2.6%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5년 후 주택가격 상승률은 2.7%로 전년도 전망치인 2.8%에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인들은 1년 후 (2025년) 집값과 임대료가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 사진=뉴욕거리 전경 / 사진출처=pixabay
미국인들은 1년 후 (2025년) 집값과 임대료가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 사진=뉴욕거리 전경 / 사진출처=pixabay
임대료 상승 : 임대료는 1년 후 현재보다 9.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의 8.2%보다 높은 수준으로, 2014년 관련 조사 시작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5년 후 임대료 상승률은 5.1%로 예측돼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주택 투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 전망 : 이미 높은 수준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들은 1년 후 평균 모기지 금리가 8.7%, 3년 후에는 9.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월 2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7.22%로, 수년 전 3% 미만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집값 상승요인에 대한 뉴욕 연준의 시각 : 뉴욕 연준은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팬데믹 기간 저금리 대출을 받은 이들이 주택에 묶여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 구입 비용을 고려할 때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향후 3년 내 이사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다.

팬데믹 동안의 저축 소진 :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늘어난 미국 가계의 저축이 이제 거의 소진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초과저축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8월 사이에 2조1천억 달러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월평균 700억 달러가 소진되어 작년 가을에는 월 850억 달러로 지출이 가속화됐고, 올해 3월에는 -720억 달러로 감소했다.

대출 시장의 현재 동향 : 연방준비제도가 은행 고위 대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1분기 산업 대출과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기준 강화를 보고한 대형·중형 은행의 비중은 14.5%에서 15.6% 증가했는데, 이는 대출수요 감소를 시사한다. 가계 대출 수요는 모든 부문에서 악화됐으며,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 수요는 1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박성진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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