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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임기 첫 날 폐지할 것"

2일(현지시간) 트럼프, 미시간·위스콘신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과 국경 정책 비판

김해인 기자

기사입력 : 2024-04-03 14:23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과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과 국경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당선 후 임기가 시작되자 마자 전기차 보조금을 없앨 것임을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지난 2016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고, 2020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바 있다.

◇트럼프, "전기차는 다 중국에서 만들어질 것"..."민주당 정책은 자동차 노동자들을 대변하지 않고 있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개최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휘발유가 많기 대문에 휘발유를 많이 쓰기를 바란다"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트럼프는 "임기 첫날 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우리는 이것을 즉시 끝낼 것이다. 임기 첫날 끝낼 것이다...(민주당) 자동차 노동자들을 대변하지 않으며, 모든 곳에서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려는데 전기차는 다 중국에서 만들어질 것이고 이것은 매우 나쁘다...중국이 관세를 내지 않으려고 멕시코에 공장을 지은 뒤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려고 한다...미시간과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완전히 망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미시간주에는 과거 자동차의 도시로 알려진 디트로이트가 있는 등 자동차 산업으로 성장한 지역이다. 미국 자동차 회사가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면서 쇠락한 지역이며, 최근에는 부품 수가 적은 전기차의 등장으로 있던 일자리 마저 잃게 된다는 우려가 있다.

사진=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미시간주 유세 / 사진출처=CNN NEWS18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미시간주 유세 / 사진출처=CNN NEWS18 유튜브 영상 캡처

◇바이든 이민 정책, "조 바이든의 국경 대학살(border bloodbath)"

트럼프는 바이든의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하며 나섰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국경 정책이 나라를 망가뜨린다면서, "조 바이든의 국경 대학살(border bloodbath)이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전 세계에서 제일 나쁜 죄수와 살인범, 마약범, 정신병자와 테러리스트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남미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 콩고, 예멘, 소말리아, 시리아 등 전 세계에서 오고 있고 중국에서도 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에게 살해된 미시간주의 25세 여성 루비 가르시아 등을 포함, 여성들의 피해 사례를 거론하며, "민주당은 '제발 그들(불법 이민자)을 짐승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지만,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짐승들이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한편, 미시간주의 25세 여성 루비 가르시아 사건은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멕시코 출신의 브랜든 오르티즈-비테(Brandon Ortiz-Vite,25)가 차 안에서 다투던 중 연인 관계였던 가르시아를 여러 차례 쏴 살해한 사건이다. 오르티즈-비테는 중범죄 살인, 공개 살인, 차량 탈취, 은닉 무기 소지, 중범죄 총기 사용 혐의로 기소됐다.

과거 오르티즈-비테는 2020년 8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인 영장으로 체포됐으며, 운전 위반으로 법정에 출두하지 않자 출석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ICE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2020년 9월 24일 법무부 이민 심사국 소속 이민 판사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았으며, 2020년 9월 29일 멕시코로 추방됐다. 알려지지 않은 날짜와 장소에서 오르티즈-비테는 이민국 직원의 조사 없이 미국에 재입국했다"고 말했다.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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