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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첫날부터 뜨거웠다...거래액 6조원 육박

박성진 기자

기사입력 : 2024-01-12 08:45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 후, 첫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열린 해당 ETF의 거래액은 약 6조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11개로, 그 중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습니다. GBTC의 단일 거래량은 약 5천489만 7천 건으로, 거래액이 약 22억 3천만 달러(약 2조 9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전체 거래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세계 최대 금현물 ETF인 'SPDR 골드 셰어즈'(GLD)의 거래액을 넘어선 것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첫 거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작됐습니다. / 이미지제작=DALL.E 활용 제작
미국 증권거래위원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첫 거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작됐습니다. / 이미지제작=DALL.E 활용 제작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한 자산운용사는 그레이스 케일을 비롯해 블랙록(IBIT), 아크인베스트먼트(ARKB), 위즈덤트리(BTCW), 인베스코 갤럭시(BTCO), 비트와이즈(BITB), 반에크(HODL), 프랭클린(EZBC), 피델리티(FBTC), 발키리(BRRR), 해시덱스(DEFI) 등이 상장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개사의 ETF의 총 거래규모는 46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존 비트코인 펀드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는 ETF로 전환하기 직전에 총자산 규모가 290억 달러(약 38조 2천억 원)에 달하는 대형 펀드였습니다.

현물 ETF 상장 첫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4만 6천 278.9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53% 떨어졌습니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것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 상품들이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른 투자 중개 상품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하여 국내 증권사의 중개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박성진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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