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국 경제는 상승세를 보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진핑은 "동방은 뜨고, 서방은 진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중국이 세계 경제를 이끌 주체가 될 것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크게 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더 이상 자랑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2년 전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며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현재는 부진한 상태이다. 반면, 미국은 어려움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완화와 강력한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거품 붕괴, 지방정부 부채 증가, 소비자 신뢰도 하락, 디플레이션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3분기에 강력한 성장을 보였고, 중국의 GDP는 2021년 미국의 75%에서 2022년 3분기에는 64%로 감소했다.
WSJ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방향 전환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장기적 문제가 드러났고, 시 주석의 정책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WSJ는 지적한다. 중국의 경제적 자립 추진과 지정학적 호전성은 미국과 서유럽으로 하여금 중국과의 무역과 투자를 제한하게 만들었다.
로디엄그룹의 로건 라이트 이사는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 GDP가 미국을 추월할 수는 있지만, 큰 차이로 앞서가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부문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보인다. 자동차 수출국으로서 일본을 추월했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2026년까지 전 세계 생산능력의 4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소비둔화가능성에직면해있지만, 중국은소비자구매력회복의조짐을보이며향후 10년동안미국을능가할가능성이있다. WSJ는중국경제의 4분의 3이곤경에처했음에도불구하고, 나머지제조업부문이중국을계속해서강력한경제대국과군사적위협으로남게할것이라고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