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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만 65명' 인천대교, 추락방지 시설 설치로 안전 확보하나

김해인 기자

기사입력 : 2023-11-13 15:35

인천대교에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해도 교량의 안전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인천대교 운영사로부터 제출받은 '투신 방지 시설 내풍 안전성 검토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설 설치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풍동 실험을 통한 진동과 공기력 측정 결과, 내풍 안전성을 만족시켰으며, 거더와 케이블, 주탑에 대한 구조 검토에서도 허용치를 충족했다는 결론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인천대교에서 잇따르는 투신 사고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천대교
사진=인천대교
2009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총 65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하여 지난해 11월, 운영사는 교량 중앙부 갓길에 차량 주정차를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를 배치했으나, 드럼통이 없는 부분에 차량 주정차가 가능하고 드럼통 사이로 난간 접근이 가능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올해 들어서만 10명이 투신하여 사망한 사례도 있어 실질적인 추락 방지 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국토부는 추락 방지 시설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 검토를 요청했으며, 1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용역에 착수했다.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예산 확보 설치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사장교 구간 12km 2.5m 높이의 추락 방지 시설 설치를 가정하여 진행되었다.

허종식 의원은 "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120억원 증액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인천대교 관계자 역시 "추가 구조물 설치에 따른 교량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에 따라 조속한 대책 마련을 기대한다" "세부 설치 방식을 논의 "이라고 밝혔다.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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