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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충돌 여파...미국 내 반아랍·이슬람 혐오 사건 급증

김해인 기자

기사입력 : 2023-11-10 11:35

미국 내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최근 충돌이 촉발한 반(反)아랍 및 이슬람 혐오 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최대 무슬림 시민권 단체인 CAIR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 달간 1,283건의 편견 관련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부터의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한 것이다.

사진출처=CAIR 홈페이지
사진출처=CAIR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장했던 2015년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CAIR의 코리 세일러 이사는 이러한 현상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미국 내 혐오 범죄에 미치는 영향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AIR는 올해 초, 미국 내 반아랍·이슬람 혐오 사건이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최근의 급증세는 이러한 예측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CAIR 미국인들에게 편견의 증가를 멈추는 있어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동 지역의 평화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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