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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죄인가, 테러리즘인가...프랑스 학교 내 칼부림 사건

김점남 기자

기사입력 : 2023-10-17 16:32

북부 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선생님 한 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프랑스 경찰은 칼을 든 공격자가 잠재적인 테러로 조사되고 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테러와 관련된 검사관들은 파리 북쪽 약 115마일 (185킬로미터)에 위치한 아라스(Arras) 시의 감베타(Gambetta) 고등학교에서의 공격 조사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BBC News / AFP
사진출처=BBC News / AFP
현장에 처음 도착한 경찰관 중 한 명인 슬리만 함지(Sliman Hamzi) 이 학교의 예전 학생이었던 용의자가 "알라후 아크바르"(아랍어로 ‘하나님은 위대하시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함지는 고등학교 앞을 지나던 다른 경찰관이 전화를 걸어 알렸으며, 부근에서 "누군가가 칼로 공격하고 있다"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함지는 학교로 빠르게 달려갔고, 학교 외부의 바닥에 사망한 채로 쓰러져있던 피해자와 체포되어 끌려가는 공격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빠르게 도착했지만 불행히도 피해자를 구할지 못했다"라고 함지는 말했다.

내무 장관 제럴드 다르마난(Gerald Darmanin)은 용의자는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은 내무 장관 및 교육부 장관과 함께 현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정부는 프랑스 전국의 모든 학교에 경계 수준을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번 학교 공격은 프랑스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이다.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사망하게 한 하마스-이스라엘의 공격과 군사적 대응에 따른 전 세계적인 긴장 상태 가운데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강력한 폭격 캠페인에 따라 무슬림 국가에서는 금요일 기도 후 대규모 시위를 요구하는 상황이 있었다.

다르마난은 목요일에 하마스의 공격 이후 반(反) 유대주의 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모든 프로-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하도록 지역 당국에 지시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유대인 인구와 서유럽에서 가장 큰 무슬림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교외 학교에서 선생님이 참수된 사건 이후 약 3년 만에 발생했다. 역사와 지리 선생님이었던 사무엘 패티(Samuel Paty)는 급진화된 체첸(Chechen)계 18세 청년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하원의 부회장인 나이마 무추(Naima Moutchou)는 국회가 “선생님이 살해되고 몇몇 사람들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됨에 따라 피해자, 그들의 가족 및 교육 공동체에 대한 연대와 생각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A teacher dies and 2 people are wounded in a stabbing in a French school - ABCNews (go.com)

김점남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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