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광고에 동의 없이 사용된 자신의 AI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대해 팬들에게 경고했다.
톰 행크스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AI 버전으로 만든 치과 보험 홍보 영상이 있다. 그 광고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행크스의 실제 모습보다 젊은 이미지가 함께 첨부돼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문제에 대해 행크스가 법적 조처나 광고 삭제를 요구할 계획이 있는지 대리인에게 물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AI가 만들어낸 '가상 배우'(virtual actor) 문제가 할리우드에서 민감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이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기술 발전에 따라 배우들의 일자리가 AI에 의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와 방송인의 노동조합 SAG-AFTRA는 제작사들이 배우들의 일자리를 공정한 보상 없이 AI 기술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톰 행크스 역시 AI의 영화 산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과거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올해 5월 팟캐스트에서 "AI와 딥페이크 기술로 내 모습을 나이에 상관없이 재현할 수 있다"며 "내가 내일 버스에 치여 다쳐도 내 연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톰 행크스뿐만 아니라 CBS방송의 진행자 게일 킹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미지가 체중 감량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이 제품에 대해 듣거나 사용한 적 없다. AI 영상에 속지 마라"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AI를 활용해유명인들의이미지가얼마나쉽게무단으로사용될수있는지를보여 준다. 새로운 AI 콘텐츠 기술에대한적절한법적, 윤리적대응이필요함을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