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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과 조기 폐경의 연관성

김해인 기자

기사입력 : 2023-09-27 16:57

‘월경 전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Premenstrual Syndrome(PMS)’이 복통, 두통, 우울감 외에 폐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었다고 CNN 뉴스는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월경 전 장애’인 ‘Premenstrual Disorders(PMD)’는 PMS나 심한 ‘월경 전 우울증’으로 인해 조기 폐경기를 겪을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Yihui Yang은 “PMD를 앓지 않는 여성과 비교하여 PMD를 앓고 있는 여성은 조기 폐경기 위험이 2.67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라고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폐경기는 45세 전에 발생할 경우 조기 폐경기로 간주되며, 여성 중 5%에서 10%에게 발생하며 조기 폐경은 생식 연령이 단축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건강 문제와 연관성 때문에 우려되는 문제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심장, 뇌, 뼈 건강의 위험성으로 인해 조기 갱년기 위험에 처한 여성을 식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라고 마요 클리닉의 여성 건강 센터(Mayo Clinic Center for Women’s Health) 소장이자 갱년기 학회(The Menopause Society) 의료 감독인 파비옹 박사(Dr. Stephanie Faubion)는 CNN에 말했다.

2010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조기 폐경을 경험한 여성들은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신경계 질환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PMD를 가진 여성들은 안면홍조가 있거나 밤에 땀을 흘리는 등의 심한 ‘혈관 운동 증상’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안면홍조는 추후 인지 저하 및 심장 발작과 연관성이 있어 사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다른 연구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생리통은 조기 폐경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다
생리통은 조기 폐경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다
PMS 조기 폐경은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지난 화요일에 JAMA Network Open에서 발표된 연구는 여성의 만성 질환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PMD를 앓고 있는 1, 220명의 여성과 PMD를 앓지 않는 여성 2, 41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1991년부터 여성들의 PMD 진단과 관련된 자가 보고 형식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2017년까지 2년마다 참가자들을 추적하여 폐경을 경험한 시기를 평가하고, 3번의 설문조사에서 증상의 심각성에 대해 질문했다.

이 연구의 공저자자 스웨덴의 Institute of Environmental Medicine at Karolinska Institutet의 부교수인 루 박사(Dr. Donghao Lu)는 이 관찰 연구가 PMD가 조기 폐경을 유발한다고 단전할 수는 없지만, 이 연구의 결과는 두 가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파비옹 박사는 생식 건강과 관련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아직 치료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분야에 대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파비옹 박사는 추후에는 연구자들이 이 두 가지 상황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생물학적인 과정이 있는지를 발견해야 한다고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 언급했다.

연구의 주 저자인 양(Yang)은 이 연구를 지지하는 PMD와 조기 폐경의 연관성에 대한 이전 연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들은 이 두 가지 사이에 사춘기 시절 발달과 흡연이라는 공통된 위험 요인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파비옹 박사는 호르몬에 의한 기분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안면홍조를 담당하는 뇌의 시상하부(視床下部, hypothalamus) 영역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분 장애를 치료했을 때 안면홍조 완화나 갱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PMS 조기 갱년기 대책은 무엇인가?

이 연구의 또 다른 공저자인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애머스트)의 역학과 교수인 벌턴-존슨 박사(Dr. Elizabeth Bertone-Johnson)는 이 연구가 초기 폐경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국 산부인과 의사 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는 PMS를 월경을 앞두고 월별로 신체적 및 기분 변화와 관련된 질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증상에는 불안, 우울, 과민, 불면증, 집중력 부족, 식욕 변화, 피로, 근육 및 관절 통증, 두통, 부종, 위장 증상 및 복부 통증이 포함된다.

일부 소수의 여성이 월경 전 기병적 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를 앓는데, 이는 PSM와 유사하지만, 미국 보건복지부의(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의 여성 건강 사무소(Office on Women’s Health)에 따르면 PSM의 증상보다 더욱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공황 발작, 분노, 정기적인 활동에 대한 무기력증 등과 같은 증상이 포함된다.

파비옹 교수는 PMS나 PMDD를 없앨 수는 없지만 약물과 행동 변화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들이 조기 폐경과 안면홍조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해야 함을 강조하며, 건강관련 전문가나 갱년기 전문가를 통해 정보를 얻고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

PMD 질환에 대해 현재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지만, 미래에 있을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양(Yang) 저자는 밝혔다. 또한, 건강 전문가와 상담하여 폐경이 가까워올 때 잠재적인 예방 및 중재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링크: PremenstrualDisorders, Timing of Menopause, and Severity of Vasomotor Symptoms | Obstetricsand Gynecology | JAMA Network Open | JAMA Network
기사원문: PMSnow could mean more than twice the risk of early menopause later, study shows |CNN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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