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일론 머스크, 회삿돈으로 개인주택 건설하나..美 검찰 수사 확대

박성진 기자

기사입력 : 2023-09-20 16:3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회사 자금을 사용해 개인 주택을 건설하려 한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연방 검찰은 일론 머스크의 다른 사업 부분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WSJ(The Wall Street Journal)은 머스크의 다른 사업과 테슬라 간의 거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은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형사 기소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 디자인=thejt.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 디자인=thejt.
일론 머스크는 '프로젝트 42'라 불리는 주택 건설을 진행 중 이었다. 텍사스 오스틴에 자신의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비공개 프로젝트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의 '프로젝트 42'는 독특한 유리 건물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렌더링 이미지는 Tesla 공장 근처 해안가에 위치한 뒤틀린 육각형 건물을 보여줬으며, 다른 이미지에서는 맨하탄의 애플 5번가 매장 스타일의 유리 상자 안에 주거 공간이 그려져 있다. 일부 이미지에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Cybertruck)과 비슷한 차량과 폭포 조경이 건물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특수 유리 주문에 따른 우려가 생기면서 Tesla 법무팀과 이사회는 프로젝트 42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특수 유리 주문이 Elon Musk 개인의 사용을 위한 것인지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세부 사항과 프로젝트의 현재 상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의 오스틴 공장은 머스크의 텍사스 확장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머스크는 오스틴 근처에 "유토피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지배 구조 전문가들은 개인 주택에 회사 자금을 사용하는 것이 흔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허용되기도 한다. 테슬라는 회사 문서에서 12만 달러 초과된 최고 경영자 혜택 거래는 이사회 감사 위원회의 검토와 승인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슬라가 공시 의무를 준수했는지도 별도로 조사 중이다. 미국 금융감독 규정에 따라 상장기업은 특수관계자와의 큰 규모 거래와 최고경영진에게 주어진 특혜를 공시해야 한다. 테슬라는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진에게 특혜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고경영자 특혜와 관련한 이슈외에도 뉴욕 검찰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 홍보와 관련해서도 별도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작년 10월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에 대해 허위·과장 홍보가 있었는지 미국 법무부가 수사에 나선 바 있다.

박성진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