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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심정지 발생시, 여자가 심폐소생술 받을 확률 낮다

김해인 기자

기사입력 : 2023-09-19 07:10

거리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심정지가 일어날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CPR(심폐소생술)을 받을 확률이 낮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연구소 '실비 코셋' 박사와 사크레쾨르 병원의 '알렉시스 쿠르노이어' 박사팀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심정지가 일어났을 경우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CPR을 받을 확률은 여성 61%, 남성 68%의 확률로 남녀 간의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자의 연령과 상관없이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CPR 조치를 받았다.

연구를 진행한 '쿠르노이어' 박사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사람들이 여성을 다치게 하거나 신체를 만지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심정지 발생 확률을 낮다고 생각해서 일 수도 있다"고 연구결과에 대해 말했다.

길거리에서 심정지 발생시 심폐소생술을 받을 확률이 여자가 남자보다 7%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pixabay
길거리에서 심정지 발생시 심폐소생술을 받을 확률이 여자가 남자보다 7%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pixabay
집이나 공공장소 상관없이 병원 밖에서 일어난 심정지를 사람들이 목격했을 경우 CPR을 받을 확율은 여성 52%, 남성 55%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정과 같은 사적 환경에서는 심정지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CPR 시행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다른 연구자인 '코셋 박사'는 CPR 시행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셋 박사는 "성별, 연령, 장소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필요 시 CPR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본 연구 발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응급의학회(EUSEM) 학술대회에서 열렸다. 학술대회 의장인 프랑스 생앙투안 병원 '유리 요르다노프' 교수는 "심정지 환자들이 왜 모두 CPR을 받지 못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다. 누구나 CPR 교육을 받아 심정지 환자 발견 시 주저하지 않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연구소 '실비 코셋' 박사와 사크레쾨르 병원의 '알렉시스 쿠르노이어' 박사팀의 연구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생한 병원 밖 심정지 사례 3만9천391건을 분석한 결과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eusem.org/news/908-press-release-women-less-likely-to-be-given-cpr-than-men-in-public-places-but-in-private-spaces-older-people-less-likely-to-be-given-cpr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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