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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리면 치매 위험 2.4배 높다

김해인 기자

기사입력 : 2023-09-18 21:01

주위에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궁금할 정도로 요즘 많은 이들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싸이콜로지 투데이의 르네 가핑클(Renee Garfinkel) 박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우울함을 그저 지나가는 구름과 같은 존재처럼 일시적인 상태로 여긴다. 그래서 친구들의 위로나 음악,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로 위로받으며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긴다. 이러한 “우울함”은 이전에는 “기분이 울적하다”라는 표현으로 알려져왔으며, 가핑클 박사는 이를 감정생활의 한 부분으로 비유했다.

하지만 심각한 우울증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그것은 태양을 가리고 희망을 빼앗는 기능 장애이다. 심각한 우울증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우울증은 전염성이 있으며 심지어 치명적일 수도 있다.

우울증은 전염성이 있으며, 치명적일 수 있는 기능장애다. 우울증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치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2배 높다는 연구결과다 / 사진=pixabay, 디자인=더저스티스
우울증은 전염성이 있으며, 치명적일 수 있는 기능장애다. 우울증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치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2배 높다는 연구결과다 / 사진=pixabay, 디자인=더저스티스
노인들과 함께 일하는 심리학자와 같은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동안 노년기의 우울증과 치매 간의 관계를 관찰해왔다. 우울증은 종종 치매의 첫 번째 징후로 나타난다. 최근 덴마크에서 실시된 한 연구는 (JAMA Neurology에 2023년 7월에 발표) 노년기가 아닌 조기나 중년기에 심각한 우울증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수년 후 치매 위험과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홀리 엘서(Holly Elser) 박사와 그의 공저자들은 덴마크의 약 20만 명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1977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하는 전국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이 코호트 연구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연령과 성별로 매칭해 추적했다.

결과적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초기 진단 시점 이후 경과된 기간에 관계없이 치매 발병 위험이 비교 군에 비해 2.41배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조기 및 중년기에 진단된 우울증과 치매 사이의 지속적인 관련성을 시사해 우울증이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최근에 더 많은 나이 어린 환자들이 우울증을 겪는 추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연구는 우울증의 생물학적 및 신경학적 측면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치료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심리학, 신경과학, 약물 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우울증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세한 연구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Association of Early-, Middle-, and Late-Life Depression With Incident Dementia in a DanishCohort | Dementia and Cognitive Impairment | JAMA Neurology | JAMA Network
Depression: No Longer the “Common Cold” of Mental Health | Psychology Today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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