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아이폰15 공개, '기술에서 기후 혁신으로' 향하는 애플

스토리텔링으로 ESG 경영 현황 브리핑한 애플, 호평 이어져

김해인 기자

기사입력 : 2023-09-13 20:32

애플이 아이폰15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지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애플 이벤트에서는 '아이폰15'와 '애플워치9'가 공개됐습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점들이 대거 반영된 모습입니다.

'아이폰15'의 가장 변화는 가장 큰 변화는 USB-C 단자가 도입입니다. 외장디자인도 변화가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변화는 티타늄을 외장재로 사용한 점입니다. 티타늄 소재는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만 적용됩니다. 아이폰 14 시리즈에 적용했던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노치를 없에고 카메라 부분만 '펀치홀' 형식으로 뚫어 화면 가림을 최소화한 기능입니다.

애플 아이폰15 공개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 아이폰15 공개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워치9은 CPU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56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S9프로세서가 탑재돼 성능 개선을 이뤘다고 합니다. 다만 배터리 타임은 여전히 18시간입니다. 그 밖에도 시리 성능 개선, 디스플레이 밝기 개선, 손가락 움직임을 통한 작동 기능 추가와 다양한 스트랩 디자인 제공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15와 애플워치9 공개 첫 날, 주가가 2% 하락한 것이 말해주 듯 시장 반응은 시원찮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미국과의 관계로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2023 9월 애플이벤트 영상에 등장한 '팀 쿡' CEO / 사진=애플 이벤트 영상 중 캡처
2023 9월 애플이벤트 영상에 등장한 '팀 쿡' CEO / 사진=애플 이벤트 영상 중 캡처

애플, '기술 혁신에서 기후 혁신으로'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애플의 제품 공개는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는 빅 이벤트였습니다. '포스트 잡스' 이후에도 애플의 제품 공개는 미디어들의 킬러 콘텐츠를 얻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 눈에 띄는 혁신은 그런 점에서 애플의 스토리텔링 부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플 CEO '팀 쿡'은 단순히 호스트로서 오프닝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기자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애플은 자신들의 기술 혁신 이면에는 '기후 혁신'을 위한 노력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애플이 보여 준 방식은 짧은 숏 필름입니다. 일종의 상황극 같은 것인데 아카데미 수상이력을 가진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가 등장합니다.

2023 9월 애플이벤트 영상에 출연한 영화배우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 / 사진=애플이벤트 영상 중에서 캡처
2023 9월 애플이벤트 영상에 출연한 영화배우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 / 사진=애플이벤트 영상 중에서 캡처

영상에서 배우 옥파비아는 스페셜 게스트 "대자연"으로 출연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애플 본사에 '대자연'이 방문하는데 애플의 각 부문장들이 '대자연'에게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하는 구체적인 경영활동을 브리핑하는 것입니다. 소재, 유통, 사무실운영 등 전방위적인 애플의 '탄소배출제로'를 향한 활동을 날카롭게 '대자연' 브리핑 받는 방식이 신선합니다.

5분 내외의 짧은 숏필름이지만 순간적으로 애플이 약속한 '기후환경보호'를 위한 내용이 무엇이고, 현재는 어디까지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포장재 플라스틱을 내년 말까지 모두 없앨 예정
100%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외장재를 모든 제품에 적용
아이폰 케이스에서 가죽도 곧 없앨 예정
애플 캠퍼스는 100% 청정 전력으로 운영
300개 이상 공급사도 모두 청정 전력으로 전환 중
해양 운송과 항공 운송을 줄여 탄소배출량 95% 줄임
토양, 식물, 나무를 보호하는 프로젝트 진행 중임
파라과이, 브라질, 콜롬비아 맹그로브 숲 다시 복원
수자원도 2400억 리터 감소시킴
'대자연'에게 브리핑을 하는 숏 필름이 끝나면 곧 ESG경영 부문 부사장 '리사 잭슨(Lisa Jackson)'이 나와 구체적으로 다시 설명합니다.

2023 9월 애플이벤트 영상에서 자사의 기후환경 경영에 설명하고 있는 '리사 잭슨(Lisa Jacson)' 환경정책사회 부문 부사장 / 사진=애플이벤트 영상 중에서 캡처
2023 9월 애플이벤트 영상에서 자사의 기후환경 경영에 설명하고 있는 '리사 잭슨(Lisa Jacson)' 환경정책사회 부문 부사장 / 사진=애플이벤트 영상 중에서 캡처
더 좋은 기술을 통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에서는 시장의 박한 평가를 지난 10년 간 받는 애플인 것 같습니다. (소비자로서 느끼는 체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애플은 기후환경 개선을 위한 혁신을 통해 삶의 질 개선이라는 큰 진보는 이뤄내고 있는 듯 합니다.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