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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중국 명절'에서 '아시아 명절'로 명칭 개정

뉴욕주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한국계 하원의원 '론 김' 주도

김점남 기자

기사입력 : 2023-09-11 23:50

뉴욕 주에 거주하는 100만 명이 넘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제대로 설날을 기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음력설의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은 포용력 있는 미국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뉴욕 주 하원 의원 '론 김(Ron Kim)'이 '아시아 음력설'을 공립 학교 공휴일로 지정됐음을 발표했다. 캐시 호컬 주지사가 해당 법안에 서명해 승인했으며, 이 개정법은 '그레이스 리(Grace Lee)' 하원의원이 함께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불어 개정법안에는 현재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불리던 명칭을 '아시아 음력설(Asian Lunar New Year)'로 명칭을 변경해 아시아인 전체의 명절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미국 뉴욕주 '론 김(Ron Kim)' 하원의원
미국 뉴욕주 '론 김(Ron Kim)' 하원의원
론 김 의원은 "지난 팬데믹 기간동안 길거리와 지역 사회에서 아시아 혐오 정서로 힘들었다"며 이번 개정안이 "미국 사회가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사회를 만드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끈 동료 의원들과 주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론 김 의원은 2012년 11월 뉴욕주에서 당선된 최초의 한인이다. 7살 때 퀴즈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 가정 출신이다.

김 의원은 2015년 '김치의 날' 결의안을 주도해 뉴욕 주의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한 바 있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0 한국에서 제정된 법정 기념일(11 22)이기도 하다. '김치의 날'에 대한 뉴욕주 결의안은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하고 김장문화와 김치 효능을 소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 밖에도 김 의원은 2019년 뉴욕주가 3·1절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발의해 이를 뉴욕주 상·하원이 채택하는 등 뉴욕주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 왔다.

김점남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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