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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랫폼도 재택근무 종료..."한국 재택근무 일수 세계 최하위"

박성진 기자

기사입력 : 2023-09-06 16:48

메타플랫폼이 주 3회 사무실 근무 재개한다. 2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변화다.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직원들에게 주 3회 사무실 근무를 시작하게 됨을 밝혔다.

메타는 "분산 근무가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 중요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사무실 출근을 하는 직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재택근무에 대한 투자 방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전에 "원격 비디오와 VR의 발전을 통해 재택에서도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빅테크 회사들이 사무실 근무로 전환하는 가운데서도 메타는 재택근무를 계속하려 했으나, 성과에 대한 우려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메타가 2년3개월만에 사무실 근무를 시작한다. 한국의 재택근무 일수는 월평균 1.7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 사진=pixabay
메타가 2년3개월만에 사무실 근무를 시작한다. 한국의 재택근무 일수는 월평균 1.7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 사진=pixabay

저커버그 CEO는 "성과 데이터 분석 결과,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전환 및 유지에 따른 성과 차이가 있었다"고 밝히며, 특히 입사 초기 엔지니어의 경우 팀원들과 주 3회 이상 대면 근무가 더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메타는 지난 6월, 9월부터 주 3회 출근 근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빅테크 회사들 중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코로나19로 시작된 재택근무를 줄이고 주 최소 50% 이상의 출근 근무로 전환했다. 구글과 아마존은 주 3회, 애플은 주 2-3회, MS는 주 50% 이상 사무실 근무를 시행 중이다. 아마존은 '주 3일 출근' 미준수시 직원 해고의 가능성을 언급하였으며, 구글도 출근 근무에 따른 인사 평가 반영을 검토 중이다.

디자인=더저스티스
디자인=더저스티스
한국은 재택근무 월평균 1.6일, 세계 최하위

메타플랫폼과 다른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재택근무 정책의 전환을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의 재택근무 현황에 대한 신선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멕시코 기술자치대(ITAM), 독일 Ifo 연구소는 지난 4~5월 34개국의 직장인 4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재택근무 조사에서 한국 직장인의 월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1.6일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캐나다는 재택근무 일수에서 세계 최고 수치인 월 평균 6.8일을 기록했으며, 미국과 영국도 각각 5.6일, 6일로 영어권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재택근무를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를 깊이 분석한 연구진은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주거 환경이 이러한 격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에서는 주거 공간이 제한적이며, 직장 문화와 관련하여 자유롭고 수평적인 직장 문화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타플랫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의 지속성에 대한 의견을 밝힌 가운데, 이러한 조사 결과는 전 세계 직장인들의 업무 환경과 문화에 대한 균형을 찾아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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