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北, 열병식에 중국·러시아 초대...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구도' 심화

김해인 기자

기사입력 : 2023-07-28 13:25

사진: 북한국기/ 픽사베이
사진: 북한국기/ 픽사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 중국 및 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참석했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훙중(李鴻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중·러 대표단과 함께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은 전승절 70주년 기념 우표와 엽서를 발행했으며, 대규모 열병식도 준비했다.

북한은 전날인 26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중국 대표단 환영 연회에서 "우리는 조국해방전쟁(6·25전쟁)의 위대한 승리사와 조중(북중)친선 역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긴 용사들의 영웅적 위훈과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조-중 연대가 전에 없이 강고함으로 대내외에 과시했다.

올해는 70주년인데다, 한미일 공조에 맞서기 위해 다채로운 대외과시용 행사를 기획함으로써 한반도에 신냉전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선 전 세계에 코로나팬데믹이 해제된데다, 군 사기진작과 내부 결속 강화 뿐 아니라 한미일 공조에 맞서기 위한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대규모 행사로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과 ‘화성-18형’이 등장했고,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가 시위 비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끌고 있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설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

김해인 기자 criminalxjustice@gmail.com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