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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 줄었는데...2분기 GDP 0.6% 성장한 이유

기사입력 : 2023-07-26 15:36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올 2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소비와 투자가 모두 뒷걸음질 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가까스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4~6월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 2분기 연속 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 성장했다.

수출과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 등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순수출(수출-수입) 덕분이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개선된 순수출이 성장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은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봤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종합해보면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전분기보다 성장폭이 확대됐다”면서 “작년 4분기 마이너스에서 올 들어 2분기 연속 성장폭이 확대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은 우리 경제가 연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산술적으로 3, 4분기 연속 전기 대비 0.7% 성장해야 한다. 전년 대비로는 하반기 성장률이 1.7%를 넘기는 등 이른바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흐름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최대 교역국'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영향이 예상보다 더뎌 목표 달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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