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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음반 수출액 역대 최고...“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

기사입력 : 2023-07-18 13:22

사진: we_fiftyfifty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빌보드
사진: we_fiftyfifty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빌보드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4000달러(약 168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출 대상국을 보면 일본이 4852만3000달러(약 615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2551만9000달러(약 323억원), 중국2264만달러(약 287억원) 순이었다.

그 뒤로 독일, 대만,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가 상위 10개국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음반 수출 대상국 2위에 오른 점이 주목된다. 연간 음반 수출액 기준으로 2012년 이래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중국은 일본에 이어 수출 대상국 2위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K팝 선두 주자로 꼽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이 없었음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또 스트레이 키즈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렸던 피프티피프티는 듣기 편한 '큐피드'(CUPID)로 '핫 100'에 16주 연속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는 올해 중간 보고서에서 한국어가 미국에서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상위 1만곡 기준) 언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북미 시장에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로 대표됐던 K팝이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이라며 "콘텐트가 특정 지역에서 히트하려면 특정한 '계기'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방탄소년단이 2017년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처음 상을 받은 이후 K팝이 자리 잡기까지 몇 년 걸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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