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나토, 우크라이나 가입 절차 ‘간소화’ 결정...31개 회원국 합의

기사입력 : 2023-07-12 16:27

사진: 나토
사진: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1개국이 우크라이나의 가입 절차를 축소하기로 11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첫날 기자회견에서 “가입 신청국이 밟아야 하는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 절차를 우크라이나에 대해 제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MAP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대해 정치, 경제, 군사적 목표를 제시하고 해당국이 이를 충족했는지 평가하는 절차다.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입 절차가 개시될 경우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것이다.

다만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가입 시한 제시에 합의하는 데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상황에서는 사실상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데 미국과 독일의 견해에 다수 회원국이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터무니없다”며 반발한 구체적인 가입 일정의 부재에 대해선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빌뉴스 중심부에서 연설에 나섰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함께 군중 앞에 선 그는 “주저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침략자를 돌아보지 않는 나토를 믿는다”며 “우크라이나는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