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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푸틴에게 "핵무기 사용 말라" 경고

기사입력 : 2023-07-06 13:11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공격 의도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 금지 등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 같은 입장을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서방은 중국이 러시아를 편들고 있다면서 중재의 진정성을 의심해 왔다. 이번에 중국 관리가 시 주석의 노력을 전달한 것은 이 같은 시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경고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하자 푸틴 대통령은 우방인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알렉산더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장은 “핵무기는 푸틴이 전쟁에서 패배하는 상황에 대비한 궁극적인 보험”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FT 보도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러시아와 중국이 3월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허구"라고 말했다. 당시 양국은 "핵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있을 수 없다. 핵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는 문구를 성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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