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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수출통제에 반기 들었다..."중국 시장 못 잃어“

기사입력 : 2023-06-29 16:27

사진: 엔비디아
사진: 엔비디아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대중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현지시간) 웨비나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AI칩 판매를 금지할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미국 산업이 경쟁하고 주도할 기회를 영구적으로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CFO가 이같이 말한 것은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로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내달 초부터 저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엔비디아의 A1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규제 범위를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미 정부의 대중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상무부가 정한 성능 최고값에 못 미치는 반도체 'A800'을 중국 시장용으로 개발했었다. 그러나 상무부가 검토 중인 새로운 제한 조치는 라이선스 없이 A800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까지도 금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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