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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오염수 둘러싸고 안전성 의견 엇갈려...국민 불안 증폭

기사입력 : 2023-06-29 15:59

사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홈페이지 사진 캡처
사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홈페이지 사진 캡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에 대한 최종 검사를 진행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할 최종보고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쿠시마 어민과 일본 시민단체, 그리고 주변국에서 반대하고 있는데다, 과학자 사이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해 오염수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유수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내부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두고 균열이 커지고 있다. 28일 현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내 게시판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소속 교수들의 글이 여러 편 게재돼 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력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태평양에 방류될 경우 5~7개월이면 국내 해역에 유입될 것이며 방사능이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로 침투할 우려가 있다. 일본이 오염수 속 방사능 데이터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같은 과 조형규 교수는 게시글에서 서 교수가 언론에 기고한 칼럼이나 라디오 인터뷰를 인용하며 "최근 우리 학과의 한 명예교수님께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많은 우려 의견을 내 국민들의 불안감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 확인과 올바른 정보의 전달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또 김기현 교수는 "언론을 통해 자의적으로 편집되고 의도가 왜곡되어 전달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면서 서 교수의 발언이 자주 공론화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공론이 극단으로 분열되며 사회 혼란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일부 정치적 성향이나 개인적 관점 등에 따라 정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다.

모든 데이터가 오염수 방류 영향은 미미할 거란 결론을 향한다는 주장과, 겪어보지 못한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정반대 주장만 계속될 뿐 어느 과학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현답'을 제시하지 못해 불안감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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