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尹, “수능 킬러문항 학생들 갖고 장난치는 것”

기사입력 : 2023-06-20 18:08

사진출처: 픽사베이
사진출처: 픽사베이


국민의힘과 정부가 19일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이른바 ‘킬러문항’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 교육과정 밖 내용을 출제하는 킬러문항을 직접 겨냥해 질타했다.

그는 "그간 논란이 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문항'은 변별도(상위권 변별력)를 높이는 쉬운 방법이나 학생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라며 "교육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는 등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이권 카르텔은 교육 질서를 왜곡하고, 학생들이 같은 출발선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는 것을 저해한다"며 킬러문항은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교육 부담이 고도 성장기에는 교육 문제에 그쳤지만, 저성장 시기에는 저출산과 고령화와 맞물려 치명적인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일단 공정한 수능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이런 문항을 배제하라고 지시했으나, 6월 모의고사(모의평가)에서 다시 킬러 문항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지난주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을 전격 경질한 윤 대통령은 오는 9월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비문학·교과 융합형 문제 등 복잡한 킬러 문항을 빼라고 거듭 당부했다.

하지만 이는 예시일 뿐 국어 외에 수학이나 탐구에서는 어떤 유형이 킬러문항으로 지목될 수 있는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는 엄밀하지 않다. 앞서 교육과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힌 6월 모의평가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문항이 문제였는지 드러나지 않았다.

앞으로 수능 출제위원과 교육부 등은 무엇을 '킬러문항'으로 정의하고, 어떤 문제를 배제해야하는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