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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낙마,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기사입력 : 2023-06-07 11:22

사진출처: 이재명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출처: 이재명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장이 임명 9시간 만에 '낙마'하면서 이재명 대표 리더십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지난 5일 이래경 이사장이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천안함 자폭설과 코로나19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주장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면서, 임명된 지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민주당, ‘이재명 책임론’ 거론...“빨리 물러나야...”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비이재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고 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빨리 물러나는 것이 본인과 당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이 이사장에 대한 추천과 검증 과정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자세히 밝히고, 책임 문제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는 있어야 하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이 곪고 터지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0분’ 검색하면 나오는데...

민주당은 작년에도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가 사생활 이슈 등이 불거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정당 내 인사 검증 시스템이 완벽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내밀한 개인사 영역이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검색하면 10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SNS 글조차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패한 인선이 분명하다.

전재수 의원은 6일 YTN 라디오에서 "(이씨의 천안함 자폭설은) 꽁꽁 숨겨져 있던 발언도 아니고 SNS에 버젓이 올라와 있던 것이었기 때문에 명백하게 실패한 인선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연이은 리더십 상처...

이재명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에 대한 무딘 대응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다수 의원들의 요구로 만든 혁신위마저 위원장 인선 실패로 혁신의 첫발도 떼지 못하게 됐다..

이 대표 리더십이 연달아 상처를 입으면서 민주당의 국민 신뢰 회복은 커녕 더욱 암울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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