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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김정은 딸에 부정적 반응...“TV에 안 나왔으면”

기사입력 : 2023-04-24 12:21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10살로 알려진 어린 김주애가 중요 공식행사에 등장해 최고의 대우를 받는 모습이 반복적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18일 양강도 혜산시의 한 주민은 "김정은의 딸이 더이상 텔레비죤에 안 나왔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바램)이다.( …) 처음에 김정은의 딸은 어린 소녀답게 소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지만, 지금은 소학교나 초급중학생의 소박한 모습은 온데간데 다 없어지고 옷차림부터 일반 여학생이 할 수 없는 화려한 귀족 차림으로 바뀐데다가 주요 행사장 주석단에 등장해 머리 희슥한 간부들보다 더 높은 대접을 받는 모습이 보인다…‘나는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같은 날 “김정은의 딸이 텔레비죤과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데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이 노골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김정은이 어린 딸을 중요 행사장에 데리고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부모인 내가 보기에도 학생인 딸이 공부는 하지 않고 아버지만 따라다니는 모습이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주애, 北 주민 '생활고' 와중에 '250만원' 상당 명품 착용

앞서 김주애는 북한 주민들이 생활고를 겪는 가운데 고가의 명품 코트를 착용해 비판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김주애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를 참관할 당시 250만원에 달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키즈 후드 오리털 재킷'을 착용하자, 주민들의 반감을 산 것이다.



이러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18일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할 당시 5달러~21달러(한화 약 2~3만원) 등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저가의 블라우스를 입은 모습을 드러냈다.

◇ 北, 식량 부족 문제 수준 '심각'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 3월 9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북한 인구의 60%가 식량 부족에 따른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식량 불안을 호소하는 인구 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40%에서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량 분배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지난해 451만t으로 2021년 469만t 대비 약 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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