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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겪고도, 압사 공포 여전해

기사입력 : 2023-04-13 10:36

사진출처: 김포시청 홈페이지
사진출처: 김포시청 홈페이지
김포도시철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50분쯤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급대 처치를 받았다.

이들은 많은 승객으로 붐비는 전동차에 탑승해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뒤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생활 속 인파 사고 위험은 여전했다. 지난 6일에도 도시철도 누리집 ‘고객의 소리’ 게시판엔 ‘김포골드라인 압사 사고의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이용객 글이 올라오기도했다. 온라인에선 "압사사고가 언젠가 터질 것" "골드라인이 아니라 '골병라인'"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 당시 군중밀집도는 1㎡당 9~10명이었다. 열차 한 량에 250~300명이 탄 김포골드라인은 1㎡당 7~8명이었다. 열차에 좌석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핼러윈 참사와 다름없는 군중 밀집도인 셈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내년 9월까지 김포골드라인에 열차 5대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퇴근 때마다 이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당장 내일이 불안하다고 했다.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에는 “당장이라도 압사 사고가 터질 것 같다”며 밀집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라 올라온다.

김천기 한강신도시총연합회 회장은 "정원의 2배가 넘는 승객들이 이용하면서 큰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답답하다"며 "김포를 연결하는 철도·도로망 조기 착공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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