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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美 대통령실 도청 의혹'..."터무니 없는 거짓이다"

기사입력 : 2023-04-11 12:12

韓, '美 대통령실 도청 의혹'..."터무니 없는 거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에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 관리들을 감청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NYT가 입수해 보도한 문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포탄을 우회 공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한국의 참모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포탄을 공급하라는 압력을 가할 가능성을 놓고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대통령실, 美도청 의혹에 본격 대응

대통령실은 1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하여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사 보안은 (대통령실을) 이전할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고, 정기적 점검 과정을 거쳐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청와대 (시절)보다 용산의 보안이 더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진복 정무수석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지금 옮긴 대통령 비서실(용산)이 훨씬 도·감청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 국민 선동하기에 급급하다"

야권에선 “(미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70년 동맹국 사이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서 양국 신뢰를 정면으로 깨뜨리는 주권 침해이자 외교 반칙”이라며 윤석열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은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미 국방장관 전화통화..."한미동맹 결속력 굳건하다"

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11일 오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을 도청한 내용을 포함한 미국의 군사기밀 누출 언론보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정부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전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 11개월 동안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 왔고 또 중요한 정보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러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우리가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고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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