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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배후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기사입력 : 2023-04-10 13:58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건넨 일당 중 일부가 CCTV에 찍힌 모습. 강남경찰서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건넨 일당 중 일부가 CCTV에 찍힌 모습. 강남경찰서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를 뒤흔든 '마약음료'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9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마약 시음회’ 사건 총책 2명이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 활동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중국에서 빈 병이 공급됐고 협박전화 발신지 역시 중국으로 확인됨에 따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중국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한편 '마약음료'사건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대치동 학원가와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필로폰 성분이 든 음료수가 학생들에게 배포된 사건이다.



2명씩 짝을 이룬 일당 4명은 시음행사를 한다며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후, 구매의사를 확인하는데 필요하다며 부모 전화번호를 받아갔다. 피해 학부모들은 입을 모아 "조선족 말투를 쓰는 일당으로 부터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았다. 다만 금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학부모 1명과 학생 7명 등 총 8명으로 전날보다 1명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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