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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사장 비서는 이제 'AI'

기사입력 : 2023-03-28 11:47

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출처 : 픽사베이


미국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임원들과 함께 일하던 개인 비서들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약 137만명이었던 기업 고위직 비서는 2021년 50만명으로 63% 줄었다. 10년 후엔 40만명으로 20%가 더 감소한다고 노동부는 보고 있다.



실제 월가 금융사들과 대형 로펌·회계법인,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등에선 임원들이 개인 비서를 두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이 처럼 고위 임원들과 함께 일하던 비서들이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AI 발달로 일 처리 간편 !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AI 기술의 발달이다.



비서들의 주업무인 회의·출장 등 스케줄 관리, 각종 예약, 지출 명세 정리, 이메일 응대 등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점점 발달해 스스로 처리하기가 쉬워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지털 기술에 능숙한 젊은 CEO들이 늘어나면서 웬만한 업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늘었다. 비서에게 일정 관리나 이메일 응대를 맡기면 사생활이 침해된다고 느끼는 이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 비용 절감 위해 비서 '구조조정'에 나서...

인공지능(AI) 발달로 비서의 주요 업무인 일정 관리나 메시지 응대가 간편해지면서 기업들이은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 대기업 임원 비서의 연봉은 20만~40만달러(약 2억6000만~5억2000만원)로 결코 적지 않은데 이런 높은 급여는 오히려 약점이 되기 때문이다.



◇AI 비서, 인간 완전히 대체하기는 아직 어렵다

그러나, 비서직군이 갖는 전문성과 인간적 충성심을 기계가 대체하기는 힘들다는 반론도 있다.



기업 안팎의 쏟아지는 정보를 선별해 전달하고 판단을 도우려면 임원의 성향이나 그가 처한 상황을 세심하게 이해하는 ‘제2의 두뇌’ 같은 존재가 꼭 필요한데 AI가 아직 그만큼 발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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