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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주총회서 'B2B·콘텐츠'로 매출 확대 모색

기사입력 : 2023-03-23 12:14

네이버 최수연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 최수연 대표. 네이버 제공
최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환경과 국내 광고 환경이 굉장히 좋지는 않은 상황이기에 경영진이 매출 확대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B2B(기업 대 기업) 사업 통합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모색하고 있고, 콘텐츠 부문에서도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 숏폼 대응 방안 필요성...정책 검토 중

최 대표는 "새로운 동영상, 특히 숏폼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신규 서비스나 정책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메신저도 라인 서비스는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으로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내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오픈톡이나 소상공인 대상 톡톡 서비스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사 보수 한도 축소 150억 → 80억

최 대표는 "지난 10년간 보수 한도가 실 지급률 대비 다소 높게 설정돼 있었다"면서 "올해는 비용 통제 기조에 맞춰 경영진을 비롯한 임원 계약 금액을 삭감한 부분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이사진 7명의 보수 한도기존 15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축소했다.



이번에 네이버가 보수 최고액을 하향 조정한 것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긴축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 주주는 "네이버는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라고 생각하는데 배당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주식 시가 1000원짜리 기업도 배당금을 100~200원씩 주는데 네이버는 안 주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년간 순이익의 5%를 배당하고 순 현금 흐름의 약 30%를 전체적 주주 환원에 사용하는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물론 주가 대비 배당 규모가 적다는 의견도 있지만, 네이버와 같이 성장하는 인터넷 혁신 회사들은 대체로 배당을 거의 안 하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배당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상반기 내로 주주 환원 정책을 결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

◇ 주주들, 네이버에 "충분히 듣고 소통하라"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한 번 가봐라.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가 더 유연해야 하는데, 주총 분위기는 삼성보다 훨씬 딱딱하다. 주주들 목소리 충분히 듣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10대 여학생은 최 대표를 향해 "주주를 존중하고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해 달라.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될 텐데 이렇게 형식적인 답을 하면 주주들이 화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스트레스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의견을 들어주고 수용해 주는 것도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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