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통하는 강남의 전셋값 하락세
가 심상치 않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0억원 밑으로 하락
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9억7180만원
으로, 전달(10억1788만원) 대비 4608만원(4.5%)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최고점(11억6855만원)에 비해서는 1억9674만원(16.8%) 떨어졌다. 앞서 서초구도 지난 1월 9억8940만원으로, 10억원 밑으로 떨어진 뒤 2월에도 9억6084만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면적 84㎡)
는 지난 2일 12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
됐다. 지난해 5월 기록한 최고가 22억원 대비 9억5000만원 하락
한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면적 84㎡)
는 지난 2021년 12월 최고가 21억8000만원 대비 7억6000만원 떨어 14억2000만원에 지난달 전세 거래
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강남권 전셋값 하락세
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권에서 전셋값 하락세 당분간 계속될 것
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입주 예정 단지의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인근 단지들의 전셋값도 하락하는 도미노 하락 현상
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연달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셋값 하락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