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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올해 첫 대응 3단계 발령”

기사입력 : 2023-03-13 16:36

한국 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진= 대전 TJB 뉴스 캡처
한국 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진= 대전 TJB 뉴스 캡처


12일 오후 10시 9분쯤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3일 소방 당국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불길은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이 있는 12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는 타이어 완제품 약 40만개를 보관한 물류 동으로 번져 재산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현재 피해금액이 400억원에 육박한다는 추산이다

올해 첫 대응 3단계 발령

불이 크게 번지자 소방당국은 밤 10시17분께 대응 1단계, 밤 10시34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3일 새벽 2시12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등 750명과 화학차량소방장비 15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공장 안에 타이어 원료인 고무, 화학물질, 타이어 완제품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이 난 지 10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까지도 불길이 번졌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2공장 8만6769㎡와 타이어 40만개가 불에 탔다.

◇ 연기와 유독가스 확산...인근 주민 '대혼란'

순간 풍속이 초속 6∼8m로 비교적 강한 바람이 불어 연기와 가스가 빠르게 인근 주거지까지 퍼지자 인근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했고, 대전시도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라며 화재 발생 지역을 우회 바랍니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인근 도로와 아파트 단지는 차량 불빛이나 가로등 불빛이 없으면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며,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기침을 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입과 코 위로 옷 소매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주민들은 집을 나와 차 안이나 근처 지인의 집, 호텔, 인근 공터 등으로 대피했다.

부상자 11명...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

이 화재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경상자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날 당시 이 공장은 560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화재 경보를 듣고 모두 대피했다고 한국타이어 쪽은 밝혔다. 이 공장 노동자는 모두 3천여명이며 4조 3교대 근무를 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소방 당국과 함께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화재 원인과 자세한 피해 규모는 화재 진압 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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