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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6500억 원 군사 지원 약속

기사입력 : 2023-02-21 21:29

Photo Credit: President Biden @POTUS(트위터)
Photo Credit: President Biden @POTUS(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20일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 등 보도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1년이 되는 시점을 앞두고 이날 예고 없이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연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동안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미그 전투기가 이륙하면서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전했다. 전투기의 속도로 키이우까지 20분 이내면 오기 때문에 긴장되는 상황이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것이다. 키이우 도착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발발 1년이 다 됐지만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은 굳건히 서 있다"며 "민주주의 역시 굳건하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이날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에 전력을 집중해 바흐무트 전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고, 북한과 이란의 대러시아 무기 수출에 이어 중국도 무기를 건넬 수 있다는 징후가 관측되면서 미국은 연일 중국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경고 중이다.

또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는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서방 국가 일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꺼리는 여론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키이우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당초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동유럽 순방 일정 중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부인해왔다.

이후 마린스키 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약 6천500억원)을 추가지원 할 것'과 '전쟁이 계속되는 한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원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양국 모두 봄 공세를 준비하며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동맹국들을 결속시키려는 중요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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