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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린이집 4년 새 8000개 문 닫았다..저출산 심각

기사입력 : 2023-02-20 15:43

16일 광주광역시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쿠킹룸에서 열린 어린이 전통음식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국제영제 어린이집 원아들이 딸기를 이용한 설기를 만들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16일 광주광역시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쿠킹룸에서 열린 어린이 전통음식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국제영제 어린이집 원아들이 딸기를 이용한 설기를 만들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지속되는 저출생 영향으로 전국의 어린이집 수가 4년 사이 8000여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923개로 2018년 말의 3만9,171개에서 8,248개(21.06%)가 줄었다. 매년 전국에서 2,000곳 안팎의 어린이집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3만9,171개→2019년 3만7,371개→2020년 3만5,352개→2021년 3만3,246개→2022년 3만923개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의 공공어린이집 확대 정책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국공립어린이집과 직장·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을 포함한 전체 공공어린이집은 2018년 6,090개에서 2022년 8,346개로 37% 증가했다.

공공어린이집은 증가했으나 다른 형태의 민간 어린이집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어린이집 수가 줄었다. 특히 0∼1세 영아 돌봄 수요를 주로 담당해온 가정어린이집의 타격이 가장 컸다.



가정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 내, 주택가 등에 설치된 어린이집으로, 규모는 작지만 집과 가깝고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많았었다. 그러나 4년 새 1만8,651개에서 1만2,109개로 35.1%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수요가 많았던 가정어린이집이 저출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지난 2018년 0.98명으로 1명 아래로 감소한 이후 2021년엔 0.81명까지 감소했다.

현재 정부는 저출생 현상에 대응하고 양질의 보육·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합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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