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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에 반발..동해상 미사일 2발 발사

기사입력 : 2023-02-20 15:40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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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오전 평남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7시 11분쯤까지 북한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이틀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세 번째 도발이다. 이는 한·미가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전날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훈련 강화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한미는 지난 19일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연합 비행훈련을 펼쳤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2일에는 미 펜타곤(국방부 청사)과 조지아주(州) 킹스베이 전략 핵잠수함 기지에서 ‘핵우산’ 운용 훈련(DSC TTX)을 실시한다. 이 기간 미 측이 핵잠수함 기지에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는 다음 달 중순부터는 한미 연합 연습인 ‘자유의 방패(FS)’를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 탄도미사일 전력을 고도화할수록 연합 훈련도 강화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했다.

북한, 한미 연합훈련 명분 삼아 초대형 방사포 2발 사격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동해상으로 전술핵 공격수단인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사격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위력 사격을 실시할 데 대한 명령에 따라 600㎜ 방사포를 동원하여 발사점으로부터 각각 계산된 395㎞와 337㎞ 사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하여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격에 동원된 600㎜ 방사포에 대해 “우리 군대의 최신형 다연발 정밀공격무기체계로서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며 “국방과학원과 핵무기연구소는 방사포탄의 위력에 대하여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는 확고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날 미사일 발사 직후 담화를 내고 “태평양을 우리(북한)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미가 올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비하기 위해 군사 훈련과 연습을 계획한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북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 하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해 9월 한미 연합연습을 계기로 12월까지 탄도미사일, 동·서해 포병 사격, 군용기 위협 비행 등 육·해·공 도발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긴장감을 고조시킨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여정은 이날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하지만 우리는 (대기권 재진입 등의) 만족한 기술과 능력을 보유했으며 이제는 그 역량 숫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만이 남아 있다”며 “남의 기술을 의심하거나 걱정해줄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방어할 대책에나 보다 심중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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