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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대표, 경찰 출석 요구 18차례 거부

기사입력 : 2023-02-20 14:15

전장연 대표, 경찰 출석 요구 18차례 거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박경석(63) 상임공동대표가 18차례 경찰의 출석요구에 거듭 응하지 않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산하 전체 경찰서에 엘레베이터 포함 편의시설 전수조사와 설치계획을 발표할 것을 요청한다"며,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 청장이 발표한 설치계획에 따라 3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 반영을 약속해달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전장연의 요구가 받아들어진다면 자진 출석해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서울 남대문경찰서 측은 지난해 8월부터 박대표의 출석을 요구했고 '최종 출석 기한'을 20일로 통보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로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집시법 위반 등)를 받는다.

국수본 관계자는 "출석에 불응할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찰 수사팀이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수사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21년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은 전장연 회원 41명 중 박 대표를 제외한 40명은 이미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전장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혜화서·용산서·종로서 등 총 10곳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8조의 시행령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파출소, 지구대 등에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계단 또는 승강기 설치에 대한 의무가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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