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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풍선, "모든 나라에 있다"

기사입력 : 2023-02-09 16:14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미 해군 트위터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미 해군 트위터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영공을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파악한 정보를 동맹 및 협력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격추된 중국 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해 온 광범위한 정보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국은 2018년 이후 일본과 인도, 베트남, 대만 등을 포함해 5개 대륙 모두에서 풍선을 통한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정찰풍선은 앞서 5개 대륙 모든 나라에 걸쳐 발견됐다"며 "이 풍선들은 모두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에 속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정찰풍선과 관련해 "동맹,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국무부에서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6일 한국을 비롯해 워싱턴에 주재하는 40여개국 대사관의 150여명 외교관을 초청,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설명했다.

미국 FBI 작전기술 담당 부서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은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분석하고 있는데, 완전한 분석에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정찰풍선 사건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큰 타격을 입었느냐는 질문애 “아니다, 아니다(No, no)”라고 부인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완전히 경쟁할 것이지만, 충돌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지금까지 그리해왔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이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해 미중간 긴장감이 급격히 치솟았지만, 양국 관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갈등을 바라진 않는다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관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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