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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에 쇠몽둥이 폭행" 아동보호센터 목사의 밑낯

기사입력 : 2022-11-15 10:15

JTBC 보도화면 캡처
JTBC 보도화면 캡처
보육원에서 나온 보호종료아동들의 자립을 도와 방송에서도 소개된 목사가 아동들을 수시로 성추행하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과 JTBC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양주 소재 보호종료아동센터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0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현재 1차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보호종료센터는 만 18세가 되면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자립 센터이다. 대표 A씨는 2년 전 지상파 유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나와 아이들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A씨가 거의 매일 예배 후 센터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을 수시로 성추행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중에는 세 차례 성폭행을 당한 아동 뿐 아니라 센터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박과 함께 쇠몽둥이로 폭행을 당한 아동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JTBC가 입수해 이날 보도한 영상에는 A씨가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술자리에서 동석한 주변인에게 욕설과 함께 옷을 벗으라고 소리치거나 신체적 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소인 B씨는 당시 술자리 장소가 센터 내 교회의 목사 사무실이었으며 동석한 주변인들은 보호종료아동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계속 만지는 A씨를 거부하는 아동에게 되레 A씨가 "성적 수치감 느꼈다"며 황당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피해자는 "(A씨가) 항상 성경 말씀에 비유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타락은 세상이 볼 때는 타락이겠지만 하늘이 볼 때는 거룩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 C씨는 “(A씨가) 자기 앞에 있으면 엉덩이는 그냥 기본적으로 만졌던 것 같고 가슴도 만졌다”고 했고, 또 다른 피해자 D씨는 “딸의 가슴을 만지는 아빠는 없지 않나. 우리가 가족이 없어서 원래 가족이 이런 건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어른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폭행은 있었지만 훈육 차원이었고 성추행과 성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자 조사를 진행 중이며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면밀히 파악한 후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은 성인으로 파악되며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수사 초기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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