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국내 조선 3사, 친환경 ‘수소선박’ 시장 주도

기사입력 : 2022-11-14 10:36

국내 조선 3사, 친환경 ‘수소선박’ 시장 주도
친환경 수소기술이 조선업 경쟁 우위 선점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수소선박 분야 특허출원에서 우리나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세계 특허분야 5대 주요국(IP5)의 수소선박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10년간(2010~2019년) 연평균 100여건씩 이뤄지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 출원건수는 한국이 5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중국(124건), 미국(123건), 일본(102건), 유럽(92건)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다출원인별 출원건수는 △대우조선해양 182건 △삼성중공업 125건 △한국조선해양 113건으로 국내 대형 조선3사의 특허출원이 가장 많았고, 지멘스(독일) 76건 △HDW(독일) 35건 순이었다.

주요국(IP5)의 10대 다출원인의 항목별 출원 점유율을 살펴보면 선박 또는 해양구조물 관련 48.8%, 연료전지·배터리 27.3%, 공업가스 등 연료가 4.5%, 기타가 19.4% 순으로 나타났다.

수소선박 관련 국내 특허출원의 경우 2010년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고, 국내 대형 조선3사가 전체 출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소시장의 성장과 수소선박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선점하기 위한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특허출원의 증가와 국내 기자재업체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이 중 선박용 수소에너지는 크게 △수소생산 △수소운반 △수소엔진 △연료전지 등으로 나뉘며 연료전지(336건, 54.5%), 수소생산(187건, 30.3%), 수소운반(73건, 11.8%), 수소엔진(21건, 3.4%) 순으로 나타나 연료전지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박용 수소에너지기술 관련 5대 다출원에서도 대우조선해양 166건, 삼성중공업 104건, 한국조선해양 93건, 가와사키중공업(일) 22건, 지멘스(독) 18건 순으로, 수소에너지기술도 국내 대형 조선3사가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운송기계심사과 김학수 심사관은 "수소선박은 기후위기에서 수소선박, 산업동향, 특허에 이르는 폭 넓은 주제와 그래프, 사진 등 다양한 시각적인 데이터를 통해 독자들의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이해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조선업계의 미래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대비하는 조선업계의 기술개발과 특허전략수립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수소선박 관련 산업동향을 담은 '수소선박' 책자를 발간했다. 특허청은 국내 조선사, 조선관련 협회·학회·연구소 및 각 대학의 조선관련 학과 등에 책자를 배포하는 한편, 홈페이지의 간행물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