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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 집까지 동행해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지점장

기사입력 : 2022-11-04 11:39

70대 여성 집까지 동행해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지점장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위해 70대 여성 고객의 집까지 동행한 은행 지점장이 감사장을 바았다.

경찰에 따르면 은행 지점장 A씨는 지난 27일 오전 은행 창구로 온 70대 여성이 다량의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은행의 주거래 고객으로 자주 오던 여성이 현금을 인출하면서 "아들이 부동산 거래를 하려 하는데 현금으로 거래하면 가격이 더 싸다고 돈을 찾아달라더라"고 말한 것을 듣고 이상함을 눈치챘다.

이후 A씨는 여성의 휴대폰에 '아들'이라고 저장된 번호로 직접 연락했다. 하지만 통화를 하고도 의심이 가시지 않아 A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성의 집까지 동행했다. A씨는 70대 여성이 '아들'이라고 저장 돼 있는 인물과 전화하는 것을 수화기 너머로 듣고는 금융사기임을 확신하고 이날 오후 2시 21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확인 결과 여성은 보이스피싱에 걸려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이스피싱 용의자들은 악성코드가 삽입된 URL 주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수신자가 문자를 누르면 본인들의 연락처가 자동으로 '아들'로 저장되도록 해 놓고 범행 대상에 접근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 사칭 등 기존 방법이 통하지 않자 최근에는 불특정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결제 완료','배송 완료' 등의 메시지가 포함된 URL 주소를 보내 휴대폰을 해킹하는 수법으로 변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피해 예방과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으로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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