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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700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191명 검거

기사입력 : 2022-10-25 15:01

5조 700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191명 검거
중국과 국내에 콜센터를 두고 8년간 5조원대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19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은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도박장소 등 개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국내 본사 영업 책임자 A(59)씨 등 20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및 회원 모집책(총판) 등 17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 191명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5조7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도박자금이 입금된 은행 계좌 분석을 통해 범죄 수익금 655억원을 특정, 국내 주범 등이 보유한 67억원 상당의 차명 부동산, 예금, 현금, 자동차 등을 찾아내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들은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버를 관리하는 중국 본사 조직과 도박사이트 운영, 회원 모집 등을 하는 국내 본사 조직으로 나눠 범행했다. 국내 본사는 도박 회원을 모집하는 총판과 도박 게임을 제공하는 불법 성인 PC방 등을 피라미드식 다단계 구조로 운영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게임머니 충·환전, 회원모집 관리, 수수료 정산 등에 필요한 국내 콜센터 사무실도 수시로 옮겨 다니고, 경찰체포, 압수수색에 대비해서도 행동요령을 매뉴얼 형식으로 공유하는 등 8년 넘게 활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본사가 도박 수익금의 12.7%를 수수료로 챙겼고 국내 본사 10.3%, 총판 9.6%, 매장 8.9%, 환전·인출 조직 5%씩 수수료를 가졌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며 “조직적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은 반드시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고 범죄수익 환수를 병행해 불법 사이버 도박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사이버도박은 자신의 삶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까지 파괴하는 범죄”라면서 “개인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참여해도 절대 수익을 낼 수 없고 범죄 조직의 수익만 불려주게 되는 구조이니 호기심으로라도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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