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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실종자 추정 시신, 강화도서 하반신만 발견

기사입력 : 2022-09-26 14:04

사진 = 국민일보
사진 = 국민일보
최근 강화도에서 지난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던 이정우씨(25)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2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씨의 외사촌 A씨는 “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근데 시체가 온전하게 발견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씨 가족들은 최근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 시신이 강화도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의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 중 낚시꾼이 발견한 시신은 바지와 운동화를 입은 채로 하반신만 남아 있었다.

A씨에 따르면 경찰에 직접 방문한 결과, 시신이 입고 있는 바지와 신발 등이 이씨가 실종 당일 입고 나간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시신이 너무 많이 부패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며 "아무리 늦어도 3~4일이면 시신이 뜨는데 분명 한 번쯤 시신이 수면 위로 올라왔을 것"이라며 "제대로 수사를 했다면 시신이라도 온전히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이어 "(이씨가) 주식을 한 것도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단순 가출인으로 보느냐"며 "유서 증거나 우울증도 없었다. 20대 남성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안 해줬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만 18세 이상 성인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 등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종’과 ‘가출’로 구분한다. ‘실종’의 경우 위치 추적, 카드 사용 내역 조회 등 적극적으로 수사·수색을 할 수 있지만 가출로 분류되면 영장이 발부되지 않는 한 이를 시도할 수 없다.

한편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2시 15분께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이씨의 휴대전화는 새벽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졌다.

이씨 가족과 지인들은 지난달 전단을 직접 제작해 이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했다. 이씨는 키 172㎝에 몸무게 60㎏의 마른 체격이다. 실종 당일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는 레터링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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