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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살해, 사건의 60%가 계획 범죄

기사입력 : 2022-09-19 16:23

스토킹 살해, 사건의 60%가 계획 범죄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으로 스토킹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스토킹 살인사건 10건 중 6건은 계획적 범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김성희 경찰대학 경찰학과 교수가 지난 8월 발표한 ‘친밀한 파트너 살인의 특성에 관한 연구: 헤어진 파트너 대상 스토킹을 중심으로’에 해당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에서는 2017∼2019년 사이에 국내에서 일어난 친밀한 파트너 관계 살인사건 336건 중 37.5%가 살해 전 스토킹이 있었다고 한다.

스토킹 살해 사건에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계획 범죄 비율은 63.5%로, 비스토킹 살해 사건 비율인 21.4%와 비교했을 때 3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비스토킹 사건의 범행동기는 열등감·정서불안(24.2%), 시기·질투·집착(22.2%) 등 여러가지 이유를 보였다. 하지만 스토킹 사건에서는 시기·질투·집착이 5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스토킹범죄와 같은 사건의 초기 대응 시 가해자 분리와 피해자 보호조치 병행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9시에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범행 당시 가해자는 피해자가 근무하던 신당역에서 약 1시간 10분 동안 대기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 사건 역시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고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피해자를 기다리다가 화장실을 따라 들어간 것으로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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