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온실가스·해수면 관측 이래 최고...기후변화 '최악'

기사입력 : 2022-09-01 14:42

사진 = MBC뉴스
사진 = MBC뉴스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대표적 지표인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높이가 지난해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연례 기후상태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결과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지난해 414.7ppm으로 2020년 기록된 관측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보고서는 "원시 기후 기록을 토대로 고려할 때 적어도 최근 100만 년 중에 최고치"라고 밝혔다.

해수면 높이도 10년 연속으로 상승해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 높아지면서 가장 높았다.

학계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관측이 시작된 1993년의 해수면 평균치를 변화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데, 지난해 지구 지표의 온도는 지난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보다 0.21도에서 0.28도가량 상승해 관측이 시작된 1800년 중반 이후 6번째로 높았다.

이 같은 온난화는 역대 최고 1위부터 7위까지가 최근 7년 동안 기록됐을 만큼 급격한 추세를 나타내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북극의 온도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았지만 122년 관측 이래 13번째 고온을 기록해 여전히 심각했다.

캐나다 포트스미스에서는 지난해 6월 30일 기온이 섭씨 39.9도까지 치솟아 북위 60도 이상 북극권의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8월 14일에는 그린란드 정상에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대륙빙하가 광범위하게 녹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폭풍은 남·북반구 통틀어 지난해 97차례나 발생해 최근 30년간 평균 87개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은 이 같은 일련의 변화를 대홍수, 대가뭄, 폭염, 혹한 등 극단적 기상의 빈발을 예고하는 흉조로 경고했다.

릭 스핀래드 국장은 "올해 많은 곳에 1천 년 만의 최악 홍수, 극히 드문 가뭄, 기록적 폭염이 닥쳤다"며 "기후위기가 미래 위협이 아니라 반드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