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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도 세대 교체...70%가 30대 이하, 기업형 범죄 늘어

기사입력 : 2022-08-29 10:39

사진 = 한겨례
사진 = 한겨례
올 상반기 경찰에 검거된 조직폭력배 10명 중 7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00일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총 1천630명을 검거하고 그중 30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도박사이트·전화금융사기·대포물건 등) △서민 대상 폭력범죄(협박, 집단폭행, 보호비 갈취, 업무방해 등) △마약류 범죄(밀반입, 유통, 투약 등) 등이었다.

특별단속 결과 서민생활 침해범죄 비중은 827명(50.8%)으로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기업형·지능형 범죄가 572명(35.1%), 기타 범죄가 231명(14.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기업형·지능형 범죄는 10%나 증가했다.

이번 단속에서 검거된 조폭 중 30대 이하가 68.7%로 청년층 조직원이 다수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대도 6.7%를 차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나이 든 조폭 ‘고문’들이 조직을 나가고 젊은 조직원들로 계속 신규 영입하면서 형법상 폭력, 범죄단체조직죄로 처벌받는 조직원들이 다수 검거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과 9범 이상 전과자가 5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 상반기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한 범죄수익은 47억8천만 원으로 2021년 한 해 전체 24억8천만 원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최근 대수롭지 않은 시비가 조직 간 집단폭행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각종 애경사·회합 등 첩보를 입수할 때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해 폭력 조직 간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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