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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객실서 마약 투약 20대 남성 2명 긴급체포...증가하는 마약 범죄

기사입력 : 2022-08-18 11:51

인천 객실서 마약 투약 20대 남성 2명 긴급체포...증가하는 마약 범죄
호텔 객실에서 마약을 투약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0대)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모 호텔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이 묵고 있던 객실에서 일회용 주사기와 하얀색 가루를 발견했다.

A씨 등은 이후 마약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투약한 마약의 정확한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면서 "추가 조사를 거쳐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버젓이 유통되는 금기의 마약

마약이 금지인 우리나라에서 마약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SNS를 조금만 뒤져도 마약을 판매하는 글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사범은 2021년 기준 2545명으로 2018년보다 1029명 늘어났다. 다크웹·가상통화를 이용한 경우는 832명으로, 같은 기간 747명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인터넷 사범은 1512명, 다크웹·가상통화 사범은 547명이었다. 마약 판매상과 구매자가 직접 만나는 대신 ‘비대면 거래’가 이뤄진다. ‘던지기 수법’이다. 판매책이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주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마약조직범죄수사계장은 “젊은 층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뒤 투약하는 경우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마약 성분의 화학구조를 변형한 마약류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마약류는 정부의 법망을 피해 가기 쉽다. 마약 사건을 맡았던 복수의 법조인은 “필로폰, 대마 등 전통적인 마약류보다 신종 마약류를 판별하는 게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대검찰청의 마약범죄백서에 따르면,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 수는 180개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신규 마약류(임시 마약류)는 8월4일 기준으로 93개다. 전문가들은 신종 마약류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러한 실황에 국내에서는 처벌 강화 요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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